[장병희 기자의 In & Out] 위(wii)와 미(mii)
새로운 상품이나 문물 컨셉의 기원을 알게 되면서 놀랄 때가 많다. 가장 최근에 알게 된 것중 하나가 매일 일상에서 쓰는 구글(google)이 구골(googol)이라는 단어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흘려 들었지만 그렇게 큰 숫자인지 몰랐다. 10의 100승이라면 엄청난 숫자 아닌가. 1뒤에 0이 100개 붙은 숫자라면 우주만큼 큰 숫자로 무한대와 별차이가 없다고 한다. 지금 구글이 인터넷상의 수많은 문서를 자체 로봇을 이용해서 복사하여 자기네 서버에 무한정 저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름대로 사업을 펼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구글 창업자중 한사람인 래리 페이지가 구골이라는 단어로 도메인 신청하려다가 불가능해서 구글을 택했다는 얘기가 있다. 결과적으로 아주 유니크한 상표명이 됐다. 닌텐도사에서 만든 콘솔 게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wii)도 또다른 의미가 보여 흥미롭다. 왜 유(you)도 아니고 데이(they)도 아니고 위(we)인가. 우리가 모여서 하니까 '위'(Wii)라고 지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위만 봐서는 별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위 게임을 위해서 캐릭터를 설정하면 나만의 미(Mii)를 만들 수 있다. 다시말해서 위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미(Me)들이 모인다. 위는 개인화가 없지만 미는 게임에 따라서 역할에 따라서 설정이 다르다. 예를 들면 야구게임에선 남인지 여인지 투타는 왼손인지 오른손인지를 정해야 한다. 왼손잡이 투수지만 타석엔 오른손잡이로 뛰다든지가 사용자 마음대로 결정된다. 아울러 머리 스타일 눈모양 등 수십가지가 마음대로 개인화가 가능하다. 나를 표현하는 아바타와 너무 비슷하다. 결론적으로 위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미가 돼야 한다. 정말 기발하지 않은가. 온가족들이 미를 하나씩 설정하고 어울려서 할 수 있는것이 위게임이다. 자 상상해 보자. 저녁식사를 마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테니스 한판 할까"하고는 위게임의 콘솔을 켜고 무선 콘트롤러를 통해서 나를 표현할 미를 정하고 등에 땀나도록 테니스를 하게 된다. 다시말해서 위(wii)게임=가족(family)이다. 이제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엑스박스(X-Box) 뭐 이런 이름들이 매우 촌스럽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email protected]